[SMR세미나] 김용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SMR 기기 제작 경쟁력은 납기 단축·비용 절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30 14:30

에너지경제신문·김영식 의원 공동주최 제6회 원자력세미나서 주제발표

김용규

▲김용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가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 6회 원자력세미나’에 참석, ‘SMR 제작 기업으로서의 성공 요인’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납기 준수함으로써 사업의 성공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전용 제작 설비 및 첨단 제작 기술이 필요합니다."

김용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3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 6회 원자력세미나’에 참석, ‘SMR 제작 기업으로서의 성공 요인’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용규 상무는 SMR이 전기수요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 가능한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관련 시장 역시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은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평가하며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있고, 유럽연합(EU) 택소노미는 원자력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해 폴란드와 체코 등 신규 원전 건설이 계획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영국 국립원자력 연구소 등 글로벌 기관은 SMR의 발전 규모가 2030년 56기가와트(GW), 2050년 404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SMR 시장 규모는 2030년 70조원, 2050년 5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SMR의 경쟁력은 제작 과정이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김 상무는 "SMR은 일체형 설계로 시공 비중이 감소한 반면, 기자재 크기가 커지고 복잡하며 더 짧은 납기가 요구되고 있다"며 "납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제작 방법이 아닌 혁신적인 제작 공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MR의 기존 제작 과정은 17개월이 소요됐지만, 이를 3개월까지 단축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원주심 전자빔용접 △덧씌움 용접(레이저클래딩) △PM-HIP(금속분말 열간등방압성형) △ 로봇용접시스템 등 SMR 제작 혁신 기술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제작 과정의 효율화를 통해 납기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세계 SMR 개발사들은 대부분 제작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이며, SMR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두산은 대규모 투자와 첨단 제조기술 개발로 기기 제작 전문회사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사업 진출 단계도 제시했다.

김 상무는 "먼저 해외 SMR 건설 사업에 참여해 제작 역량과 경험을 축적할 것"이라며 "해외 SMR 기기 제작시 국내 공급망을 활용한 제작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마트(SMART)와 혁신형 SMR(i-SMR) 등 국내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제작 생태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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