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래 기술 향연···볼거리·놀거리 ‘풍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30 13:55

기아 EV9·현대차 쏘나타 등 주목

KG모빌리티·벤츠·BMW 등도 눈길



SKT·현대모비스 등 신기술 과시

"규모 크게 줄어든 것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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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부스에 전시된 EV9.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모터쇼를 넘어 모빌리티쇼로 진화했다."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다. 과거와 비교해 규모가 크게 줄어 ‘반쪽짜리 모터쇼’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자동차를 넘어 다양한 볼거리·놀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전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규모는 5만3541m²로 ‘2021 서울모빌리티쇼’ 대비 약 100% 커졌다. 참가 기업·기관도 60% 가량 늘었다.

이날 언론공개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기아 EV9였다. 브랜드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차량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순간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사진을 찍기도 힘들 정도였다. EV9는 3열까지 좌석을 갖춘데다 완충 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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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부스에서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역시 이목을 끌었다.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실차를 본 이들은 내·외관 디자인이 워낙 매력적으로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자동차 뿐 아니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등 로보틱스 신기술도 대거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엑스(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엑스 컨버터블’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콘셉트 엑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GV60, GV70 EV, G80 EV, G90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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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신차 ‘토레스 EVX’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시관을 워낙 잘 꾸몄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초로 공개한 ‘토레스 EVX’를 비롯해 다양한 SUV와 튜닝 차량들을 배열했다. KG모빌리티는 이번 모빌리티쇼를 기존 ‘쌍용차’ 이미지를 벗고 새출발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BMW ‘XM’은 질주본능을 자극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수소연료전지차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 미니(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인 R 18 100주년 기념모델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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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 전시된 ‘프로젝트 몬도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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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BMW 부스에 전시된 ‘뉴 XM’.


가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로젝트 몬도 G’ 쇼카였다. 아시아 최초로 베일을 벗은 이 차는 벤츠 G-클래스와 몽클레르(Moncler)가 디자인 코드를 결합해 만들었다. 공간 또한 쇼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벤츠는 이밖에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을 전시했다. 전기차 신차인 ‘더 뉴 EQE SUV’,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포르쉐가 ‘비전 357’을 포함해 총 15종의 차량을 출품했다. 테슬라는 모델 3, 모델 Y 등을 앞세워 고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자동차를 넘어선 ‘뉴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참가사들도 눈에 띄었다.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 기술을 대거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장에는 미국 기술을 도입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로봇개’가 뛰어다녔다. ‘꿈의 기술’로 알려진 100% 전동화 비행 기술을 실증한 업체도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은 부스를 ‘체험 위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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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SK텔레콤 부스 전경.


전시장 내부에서는 개인형 모빌리티, 전기 바이크, 전기 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모빌리티 시승회’와 교통안전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외부 공간에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등 완성차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인 규모 자체가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완성차 브랜드 참여가 워낙 저조해 한계가 분명했다. 항공모빌리티, 전기차 전·후방 산업 등 업체들이 눈에 보이긴 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긴 곳이 드물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권은 서울모빌리티쇼 공식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톡, 야놀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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