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김치 소비' 바꿨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3.30 15:47

■ aT 김치산업 2021년 실태조사
2020~2021년 '사먹는다〉직접 담근다' 역전 고착
구매 비중 10→33% 3배 급증…"맛이 중요" 32%

김치 그래픽 연합

▲자료=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4년 새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가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 김치를 사먹는 가구는 3배 이상 늘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김치를 직접 담는 가구는 22.6%로 조사됐다.

2017년(56.3%)과 비교하면 33.7%p 감소한 수치로, 2018년(51.3%)까지만 해도 50% 이상을 기록했으나 2019년 41.7%, 2020년 23.6%로 줄었다.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양상 변화와 함께 특히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가족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것이 어렵게 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치를 담그지 않는다는 가구는 76.7%로 2017년(43.7%)보다 33%p 증가했다. 집에서 아예 김치를 먹지 않는 비중은 0.7%였다.

김치를 담그지 않는 가구 중 김치를 사서 먹는 비중은 33.1%로 2017년(10.5%) 대비 3배 늘었다. 이들이 김치 제품을 살 때 고려하는 사항은 맛(32.5%), 가격(17.0%), 원산지(16.8%) 순이었다.

나머지 29.1%는 부모·형제 등 가족으로부터, 14.5%는 친척·지인 등으로부터 김치를 얻는 경우였다.

상품 김치 구입 비중은 시 지역(34.6%)이 도 지역(31.9%)보다 높았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구 비중은 도 지역(23.6%)이 시 지역(21.4%)보다 높았다.

이 밖에 연령이 많은 가구일수록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 36.4%, 50대 23.9%, 40대 17.0%, 30대 15.6%, 20대 이하 11.8%였다. 또, 2인 이상 가구 중 김치를 담그는 비중은 27.0%로 1인 가구(12.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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