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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로고 앞에 놓인 석유 펌프 모습.로이터/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00p(0.98%) 오른 3만 3601.1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0p(0.37%) 뛴 4124.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5p(0.27%) 내린 1만 2189.45에 마쳤다.
업종 지수 별로 보면 에너지 지수가 4% 이상 급격히 올랐다.
헬스, 소재, 통신 관련 지수도 상승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증시는 산유국들 추가 감산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소화했다.
지난 2일 OPEC+ 소속 산유국들은 다음 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을 더한 협의체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셰브론은 주가가 4% 이상, 엑슨모빌 주가는 5.9%대 급등했다.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내렸다.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월가 예상을 소폭 하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비안 오토모니브 역시 주가가 1% 이상 내렸다. 리비안은 전분기보다 인도량과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따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경로가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OPEC의 이번 결정은 놀라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일부가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YZ프라이빗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책임자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3월 제조업 PMI도 49.2로 위축 국면에 속했다.
미국 2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해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날 부진한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주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 분석가는 "산유국들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올해 남은 기간 유가 상승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교수는 CNBC에 출연해 OPEC+ 감산은 인플레이션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증시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글로벌·유럽 증시 전략 수석인 미슬라브 마츠테카 전략가 팀은 올해 남은 기간 주식 약세장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해 4분기 증시에 대해 강세 입장이었고, 작년 연말의 강세가 올해 1분기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부터는 증시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47.0%, 0.25%p 인상 가능성은 53.0%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p(0.80%) 내린 18.55에 마감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