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유치 나선 카카오, 힘 받는 AI·헬스케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4 15:30

홍콩·싱가포르에서 ‘카카오 그룹 인베스터스 데이 2023' 개최



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첫 해외 IR에 참여…비전 설명

카카오브레인-헬스케어

▲카카오브레인-헬스케어 소개 자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가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특히 이번 해외 기업설명회에는 카카오 본체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들도 함께한다. 카카오가 추진 중인 전반적인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 계열사와 함께 첫 해외 IR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전날부터 오는 6일까지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카카오 그룹 인베스터스 데이(Kakao Group Investors Day) 2023’을 개최한다. 카카오가 단독으로 해외 IR을 진행하거나 카카오 계열사가 단독으로 해외 IR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체와 계열사가 합동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본체와 함께 참가하는 계열사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상장사지만,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헬스케어는 비상장 계열사에 해당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게임즈, 페이, 뱅크 등 상장사들도 연결 또는 지분법 이익으로 카카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카카오 주주들이 카카오 외 다른 공동체 상장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 분야인 헬스케어와 AI 분야에서 청사진을 미리 제시함으로서,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해외 데뷔전 치르는 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헬스케어에게 해외 IR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의 완전 자회사인 두 회사는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하며 투자 유치에 나선 상황.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해외 설명회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 자회사로 2017년 2월 설립됐다. 카카오브레인의 올해 목표는 △AI 콘텐츠 생성 △AI 헬스케어 △AI 언어모델 및 챗봇 등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수립됐다. 먼저 카카오브레인은 올 상반기 한국어 버전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 ‘칼로(Karlo)’를 출시하고, 이미지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비 디스커버(B^ DISCOVER)’를 활용한 AI 프로필 생성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흉부 엑스레이 의료영상의 판독문 초안을 생성하는 연구용 데모를 연내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어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 AI ‘KoGPT’도 올해 상반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021년 사내독립기업(CIC)로 시작해 지난해 3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대규모 병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는 모바일 기반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해외 IR이 처음인 만큼, 각 사 대표들이 참석해 직접 사업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번 IR의 초점이 ‘카카오 공동체’의 비전, 사업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인 만큼 카카오 입장에서 신사업 미래 청사진을 투자자, 주주들에게 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