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효과 끝났나?…서울 아파트값 8주만에 낙폭 축소 멈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06 17:15

한국부동산원 4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 -0.13%…전주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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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 주 7주 연속 감소하며 하락폭을 줄여나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축소 행진을 멈췄다. 한국부동산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급매물이 소진되며 7주 연속 하락폭을 줄여나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속 축소 행진을 멈췄다. 전국 아파트 가격 또한 4주 만에 낙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이날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0.13%)와 동일한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 첫 주(-0.31%) 조사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하지만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간 희망 가격 격차 유지로 거래 한산하고 매물적체 지속되며 이번 주에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가격이 0.0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46주 만에 상승 전환한 강동구는 이번주 0.07%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0.04%로, 강남구는 -0.09%에서 -0.10%로 낙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는 -0.02%에서 -0.01%로 강남4구 중 유일하게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로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가장 앞에 위치한 노원구는 -0.04%에서 -0.10%으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도봉구(-0.27→-0.19%)와 강북구(-0.30→-0.24%)는 하락세가 축소됐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양천구는 -0.05%에서 -0.04%로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내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서구(-0.30%)였으며 동대문구(-0.27%), 강북구(-0.24%)가 뒤를 이었다.

경기는 -0.24%에서 -0.33%로 낙폭이 커졌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용인 처인구는 0.29%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반도체 특수를 누렸지만 상승폭은 전주(0.43%)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 경기도 내 하락률은 오산(-0.78%), 수원 장안구(-0.69%), 고양 덕양구(-0.64%) 순으로 높았다.

인천의 경우 매물증가 및 매수심리 위축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0.20% 하락해 지난주(-0.18%)에 비해 하락폭을 키웠다.

지방은 0.20% 하락하면서 전주(-0.18%)에 비해 낙폭을 키웠고 5대 광역시는 0.28%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세종(0.10%)은 주요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 보이며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올랐다. 세종은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시장과 반대로 전세시장은 낙폭 둔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5% 하락해 전주(-0.29%)보다 낙폭이 둔화됐으며 서울 아파트 전셋값 또한 -0.24%로 지난주(-0.32%)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에 대해 "고금리 기조 유지로 매물적체 등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및 대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매물가격 완만하게 상승하며 하락폭 축소됐다"라고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의 전셋값 하락률 또한 -0.32%, -0.28%로 지난주 -0.35%, -0.34%에 비해 각각 축소됐으며 지방 또한 -0.24%에서 -0.22%로 낙폭이 감소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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