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가스회사…가스값 폭등에 도시가스사 매출액 조 단위로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0 15:39

지난해 매출액 SK E&S 11조·삼천리 5조·예스코 1조원 대 각각 기록



올해 2월 전년 동기 대비 LNG 도입물량 48%·수입금액 92.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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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공급배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가스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가스회사 매출액이 덩달아 조 단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도 지난 2월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가스회사들의 사업 규모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 E&S의 경우 지난해 (연결)매출액이 전년 7조85466억 원에서 약 3조5000억원 증가한 11조24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92억 원에서 1조4191억 원으로 증가했다.

SK E&S는 전국 8개 지역을 기반으로 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부산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 포항), 충청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강원도시가스 총 7개 도시가스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 E&S의 도시가스사업 분야 매출액은 2021년 3조6385억 원에서 지난해 5조3351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도시가스사업 분야 영업이익은 1414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단일 기업으로 최대 도시가스사로 꼽히는 삼천리 (연결)의 경우 매출액이 2021년 3조원 대에서 지난해 5조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천리 매출액은 2021년 3조7693억 원에서 지난해 5조 7891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7억 원에서 912억 원으로 늘었다.

□ 국내 주요 도시가스사별 영업실적(단위 : 억원)

구분매출액영업이익
회사2021년2022년2021년2022년
SK E&S78,546112,4896,19214,191
삼천리37,69357,891717912
경동도시가스14,57123,049271252
서울도시가스12,77817,244-4933
예스코8,43610,731129105


경동도시가스의 경우도 첫 매출액 2조원 대를 기록했다. 경동은 지난 2021년 1조4571억 원에서 지난해 2조3049억 원으로 매출액이 약 85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 전년(2020년) 대비 약 67% 증가한 271억 원에서 지난해 252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 (연결)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00억 원 증가한 1조724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예스코의 경우 가스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조원(1조731억 원) 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스가격 급등에 국내 도시가스사의 몸집이 덩달아 커진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가스가격 하향 움직임은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국내 수입되는 가스물량 또한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수입된 LNG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약 514만 톤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92.9% 증가한 56억5569만 달러에 달한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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