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일자리 15만개 만들기 '점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1 17:08

작년 대웅 134명, 녹십자 115명, SK바사 71명 증원



올해도 대원·한독·동아 등 R&D 신규인력 충원 나서



대기업 절반이상 "상반기 계획 없어"와 상반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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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줄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매출 성장 지속에 힘입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투자위축 등으로 가중되고 있는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2023년 상반기 영업부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현재 60명 채용을 목표로 서류심사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번 공채는 3년만의 첫 신입사원 공개채용으로, 대웅제약은 현재 2023년 상반기 전문의약품(ETC) 제약영업과 바이오·연구, 영업기획 부문 경력직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대원제약과 한독도 지난달 각각 2023년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해 서류심사 중이며, GC녹십자·동아ST·보령· HK이노엔·환인제약도 현재 연구개발, 마케팅 등 직군에서 상반기 신입 및 경력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직원 채용을 늘렸다. 최근 공시된 각 제약사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웅제약은 전체 직원 수가 1644명으로 전년도 1510에서 13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GC녹십자는 2187명에서 2302명으로 115명 늘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71명), 유한양행(60명), 일동제약(57명), 동화약품(44명), 한미약품(28명) 등도 직원 수를 늘렸다.

특히 연구개발(R&D) 직원 수만 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총 379명으로 전년대비 63명 늘었고, 유한양행(57명), GC녹십자(57명), 한미약품(34명), 종근당(8명)도 연구개발 인력을 늘려 신약개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키우고 향후 5년간 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 15만개(누적)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부응하는 모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발표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에서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연매출 3조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사 3개 △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는 매출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코로나 발생 이후 꾸준히 매출 증대와 R&D 투자 확대를 이뤄온 제약바이오업계가 취업난 해소의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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