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에도 낙관하는 美 재무장관…"세계 경제전망 밝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2 08:11
IMF-WORLDBANK/YELLEN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낙관론을 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론과 관련해 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많은 이들이 지난가을에 예측한 것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그 기본적인 그림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식품 및 에너지 같은 상품 가격이 안정되고 있고 공급망 압박이 지속 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성장 전망은 가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의 불안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암시하는 증거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며 "우리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 은행 시스템은 견고한 자본과 유동성이 있고, 미 경제는 견고한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의 점차적 하락, 강력한 소비지출로 잘 실행되고 있다"며 "세계 금융시스템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개혁 조치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비록 그럴 위험성이 있더라도 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경기의) 하방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날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IMF와 반대된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8%, 내년에는 3.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WEO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완고한 고물가와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으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연초의 징후가 약화했다"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기저의 물가 압력은 여전하며 정책 금리의 빠른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명백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도 세계 경제전망을 두고 비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3%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2008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올해 가장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옐런 장관은 빈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채 탕감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부채는 많은 국가에 있어선 여전히 상당한 경제적 역풍"이라며 채무불이행 압박에 처한 잠비아와 가나를 거론하면서 "저소득국의 절반 이상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글로벌 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부도 사태에 빠진 스리랑카가 최근 중국과의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한 뒤 "중국 등 모든 채권국이 약속을 이행하고 계속해서 조치를 촉구해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저소득 국가를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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