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 늘리는 버핏…어떤 주식 주목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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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핏이 어떤 기업들을 추가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주식에 대한 버핏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일본 가치주에 대한 범위를 좁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을 통해 저평가된 일본 주식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버핏은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이토추 상사 등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2020년 5%에서 현재 7.4%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또 다른 일본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종합상사 5곳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나 투자 고려 대상인 곳이 몇 곳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버핏이 앞으로 어떤 주식을 사들일지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CLSA 증권의 니콜라스 스미스 전략가는 "버핏이 주당순자산이 낮은 기업들에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 것"이라며 "버핏도 이러한 주식들을 거부한다고 분명히 말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현금을 뿌리면서 잘 운영되는 퀄리티 기업을 찾고 있다"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일본증시에서 이토추 상사와 마루베니 등은 이날 장중 최소 3% 오르면서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최대 해운사인 닛폰유센과 일본제철 등을 지목했다. 이들 기업은 배당 수익률이 높고 기업 실적이 좋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브루스 커크 등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지난 며칠 동안 투자자에게 가치와 퀄리티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는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높고 현금이 많은 저평가 기업들을 버핏이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쓰비시전기, 다이니폰인쇄, 돗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리에 니시하라 전략가는 "우리는 일본 경제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어 그에 따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 또한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가 1644억엔(약 1조 6000억원) 규모 엔화채권을 발행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앞서 발행했던 563억 엔(약 5529억원) 규모 엔화 채권의 만기가 이날 도래했는데,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환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해외 발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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