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전망] ‘박스권’ S&P 500 지지부진…기업 실적·연준에 요동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6 10:59
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글로벌 증시를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은행권 스트레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가능성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등의 요인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지난 주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 호조에도 글로벌 증시에 움직임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주 0.8% 가량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2%, 0.3% 가량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2년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또 S&P 500 지수는 올 들어 3800∼4200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는데 박스 상하단 폭이 2017년 이후 가장 좁은 범위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CPI의 경우 지난 4차례의 발표 중 3번은 S&P 500 지수의 움직임이 0.5% 미만이었다.

이처럼 주요 이벤트들에도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지 않자 관망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류 슬리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해왔던 증시 하락이 이뤄지지 않자 약세론자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증시는 고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강세장이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증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매도세 또한 출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롯피 카루이 최고 신용 전략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다리고 관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 월가 주요 전략가들은 3개월이 넘도록 S&P 500 전망치를 새로 제시를 하지 않았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장기간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 이어 찰스슈왑과 M&T은행 등 지역은행들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테슬라, IBM, 램 리서치 등의 기술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관련해 "어떤 기업들이 S&P 500 지수를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지수는 예상 실적대비 19배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지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을 포함한 시총상위 10개 기업들은 28배에 달한다"라고 짚었다.

시장이 반등을 이어가려면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주가는 실적 대비 이미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실적이 대폭 뛰지 않는 이상 증시 상승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연준이 여전히 증시를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리서치 어필리에이트의 퀘 응우옌 최고 투자책임자는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결국 증시를 밑으로 붕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5월 0.2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78%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이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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