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가상승, 제약바이오업계 신약개발 신사업에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6 15:20

유한양행·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두 자릿수 급등



신라젠·코오롱티슈진도 회복세...글로벌임상 등 신약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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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3월 29일 경영일선 복귀 후 가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4월 들어 제약바이오업계 주가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증시 등 대외환경 변화에 더해 신약개발 성과, 호실적 행진, 주요기업 경영진 개편 등 업계 내부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향후 주식시장 훈풍이 신약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통제약사와 바이오대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4월 들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대비 4월 14일 주가를 보면, △유한양행은 15.6%(5만600원→5만8500원) △녹십자 11.0%(12만2100원→13만5500원) △종근당 11.6%(7만7600원→8만6600원) △한미약품 30.1%(25만6000원→33만3000원) △대웅제약 8.1%(10만5200원→11만3700원) 올랐다.

3대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17.4%(14만9800원→17만5800원) △SK바이오사이언스 15.7%(7만2100원→8만34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7%(78만8000원→81만7000원) 상승했다.

지난해 나란히 주식거래가 재개된 신라젠과 코오롱티슈진도 같은기간 각각 24.8%(5490원→6850원), 17.0%(9390원→1만990원)씩 올랐다.

업계 주가흐름과 무관한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소송이슈에 휘말린 대웅제약을 제외하면 모두 10영업일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같은기간 주가지수 증가율(코스피 3.8%·코스닥 6.6%)보다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 대외환경 개선에 더해 업계 내부의 성장 잠재력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SK바사 등을 제외하면 이들 대부분 지난해에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베돈’, 종근당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주’ 등 고부가가치인 자체개발 신약의 매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복귀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이끈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겸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의 경영 전면 부상 등 경영진의 변화도 투자자의 기대감으로 높인 변화로 보인다.

업계는 주가상승이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업계의 신약개발 투자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3상 중간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GC녹십자는 코로나로 지연된 면역질환치료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현장실사가 이달 중 재개돼 내년 초 FDA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라젠은 올해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 1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진행하는 동시에, 자체개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의 기술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지난 2년간 호실적에 비해 투자심리와 주가가 위축돼 왔던 만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민관합동 메가펀드 조성 등 정부의 지원과 민간투자가 맞물려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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