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국가산단 탄소중립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가 해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7 14:52

김회재 의원 주최 ‘지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토론회’ 서 해결방안 제시
여수·광양 탄소배출량 국가 전체 10% 넘어…묘도, ‘에너지산업 메카’ 기대

묘도 동북아 LNG 허브 부지

▲여수 묘도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건설사업이 추진 중인 현장 부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전남지역 탄소중립을 위해 탈탄소 및 수소 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원 공급 허브 구축이 이 지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주요 열쇠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박기영 순천대 교수(전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는 17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지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유로 이 지역이 탄소중립을 통한 기술 대변혁이 요구되는 철강·석유화학산업 집적지라는 점을 꼽았다.

여수·광양 국가산단이 세계 최강의 철강·석유화학 집적지인데다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이 있어 탄소중립에 대한 정부와 민간 공동 투자에 대한 효과가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여수시와 광양시 두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7274만 톤CO2e로 전국 비중 10.5%를 차지한다. 지역별 에너지 사용량 1위도 전남지역이다.

이에 따라 여수산단 인근지역에서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그리드 구축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한양이 여수산단 인근지역에 위치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이 지역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다.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암모니아, CO2, 액화석유가스(LPG) 등 저탄소 에너지원 공급 허브 구축 사업으로 민·관 공동 투자액만 약 15조5000억 원에 이른다.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현장에 설치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

이날 토론회에서 안영훈 한양 부사장은 "묘도는 주변 산업단지의 풍부한 수요 여건과 물류 중심지이자 수요증가에 맞춰 확장 가능한 개별 부지를 확보한 곳이어서 확장성이 높은 탄소중립 최적의 사업지"라며 "여수, 광양만권의 탄소중립 실현과 부족한 산업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부사장은 "에코 에너지 공급기반 조성을 위해 현재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공동 투자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금융·법률 전문인력 육성 등 에너지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수·광양 산업단지에 직접 입주해 있는 각 기업들의 탄소중립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사업을 통한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현수 GS칼텍스 뉴에너지부문장은 "전남지역은 철강, 정유 산업이 집중돼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이 중 51%를 차지하는 산업 분야는 지속적인 탄소 감축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면서 "GS칼텍스의 경우 지역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CCUS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 부문장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한국, 일본, 싱가폴 등 CCS가 필수적인 국가들 간의 매립처 확보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CCS 인프라 보조금 지원을 통해 CCS 해외 수출을 조기 활성화시켜 경제성 높은 매립처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강재철 LG화학 부문장은 "LG화학은 LCA(Life Cycle Assessment) 평가를 통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올해 안에 국내외 전 제품에 대한 LCA 평가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s@ekn.kr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