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에 MS ‘빙’으로 교체?…패닉 빠진 구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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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구글이 패닉에 빠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이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갈아타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적인 돌풍을 이어가자 삼성이 구글 대신 GPT-4를 탑재한 빙으로 갈아타려는 것이다.

이는 삼성과 계약에서 나오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구글의 연간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삼성이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MS의 AI 분야 우위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구글 내부의 추정이다. 또 구글은 현재 삼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계약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NYT는 삼성발 충격은 특히 작년 1620억 달러에 달하는 검색 엔진 시장을 주무른 구글의 첫 번째 잠재적인 균열로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검색엔진 교체 움직임에 충격을 받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아직 AI 검색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대화형 AI 바드(Bard)를 공개했지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NYT에 따르면 구글은 160명이 넘는 직원을 투입해 AI 기술로 가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마기(Magi)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경영진이 ’스프린트 룸(sprint room)‘으로 불리는 집중 협업 공간에서 최근 버전을 테스트하고 있다.

새 검색 엔진은 현재 서비스보다 더 개인화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기는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도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발을 사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 검색 결과에 광고가 나타나는 식이다.

라라 레빈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새 AI 검색엔진을 도입하게 돼 기쁘고 곧 세부적인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결합한 새 검색 엔진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쯤 미국에서만 공개하고 올해 가을에 기능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처음에는 100만 명에게만 공개했다가 올해 연말까지 3천만 명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과 MS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구글은 이밖에 이미지 생성 AI인 GIFI와 AI 기반 언어학습 프로그램 티볼리 튜터(Tivoli Tutor),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대화형 숙박 공유 서비스 서치어롱(Searchalong)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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