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물량 1분기 10년새 최소…규제완화 혜택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7 15:43

부동산R114,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 분석



1분기 1464실로 지난해 대비 80% 급감



매매가 변동률 -0.27%로 10년내 가장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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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곳도 있으나 오피스텔은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부동산R114가 분기별 오피스텔 분양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주상복합 내 오피스텔 포함)로 지난해 동기(7282실) 대비 80% 줄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REPS 자료를 보면 매매가는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뒤 상승 폭이 감소하다가 작년 4분기(-0.04%)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집값 상승기에는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또 정부가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 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대출방식과 상관없이 대출만기가 8년으로 일괄 고정됐다. 이에 분할 상환 시에도 같은 가격의 아파트보다 대출한도가 적게 나왔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오피스텔 대출 시에도 DSR 산정방식을 아파트 등 일반 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개선해 실제 대출만기로 적용하기로 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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