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KBO프로야구 10개 구단,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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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주말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환경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KBO와 각 구단은 올 시즌부터 ‘야구장에 캔 음료 반입을 금지하고 구장 내 편의점 등에서 캔 음료를 구매하면 내용물만 일회용컵에 담아 제공하는 방식’을 폐기한다.
대신 야구장 내로 캔 음료 반입을 허용한다. 야구장 내 편의점 등에서 캔 음료를 구매하면 캔째로 제공할 뿐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 캔 음료를 사서 입장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2015시즌부터 KBO가 ‘세이프(SAFE) 캠페인’이라는 경기장 안전정책을 실시하면서 야구장에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진 음료 용기를 반입할 수 없게 됐다.
세이프 캠페인은 2014시즌에 취객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심판을 공격하고 관람석에 불이 나는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관객과 선수 안전을 위해 도입됐다.
캠페인 하나로 시행된 야구장 캔 음료 반입 금지 조처는 야구장 일회용컵 사용량을 폭증시켰다.
환경부는 지난 2016년 7월에도 KBO와 ‘깨끗한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실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당시 야구장 일회용컵 사용량은 경기당 4000개, 연간 288만개(9개 구장)로 추산됐다.
지난 2016년 협약으로 야구장 일회용컵 사용량은 20~30% 줄어들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지만 재작년 사용량 추산치는 400만개로 오히려 늘었다.
각 구단은 비닐 막대풍선 등 일회용 플라스틱 응원용품을 덜 사용하고 공식 응원용품은 ‘다회용’으로 전환하고 버려진 응원용품 재사용에도 나선다.
작년 11월 24일부터 야구장 등 체육시설에 합성수지(플라스틱)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이 금지됐다. 다만 현재는 1년간 계도기간 중이라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밖에 야구장에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함도 설치된다. 투명페트병을 다른 페트병과 분리해 따로 모으면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