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 주식투자?…"글로벌 증시 뛰어넘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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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인이 일본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주가 움직임을 알리는 전광판을 보고 있다(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일본 증시 상승률이 전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일본 투자, 막바지에 오른 글로벌 금리인상기 등이 모두 맞물리면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33억 달러(약 190조원)를 운영하는 영국계 자산운용사 맨 그룹의 헤지펀드 맨 GLC에서 일본 증시를 총괄하는 제프리 에더턴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 증시전망과 관련해 "중기적으로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흐름 변화가 실제로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들의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 일본에 대한 글로벌 순환 흐름 등을 아직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버핏의 일본 투자 소식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토픽스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7.7% 오른 반면 전 세계 증시를 추종하는 MSCI의 ACWI(All Country World Index)는 5.4%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특히 지난 2월부터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는데 이는 도쿄 증권거래소가 주당순자산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재고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시계 브랜드 시티즌이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한때 4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 AGC 등도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히면서 두 주가는 올 들어 15% 가량 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 맨 그룹의 에밀리 배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60년 동안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일본에서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일본 투자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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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AP/연합)

여기에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주식의 비중을 이달 늘린 점도 낙관론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이토추 상사 등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에 대한 보유 지분을 2020년 5%에서 7.4%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또 "현재로서는 종합상사 5곳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언제나 투자 고려 대상인 곳이 몇 곳 있다"고 말하면서 일본 기업들에 대한 추가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가치주를 비롯한 일본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촉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에더턴 총괄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는 기업 실적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꼽았다. 그는 "일본은행이 6월 말까지 어떻게 나설지에 대해 말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3개월이 하반기 증시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에더턴 총괄은 일본 증시에서만 3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 투자자로 꼽힌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Man GLG Japan CoreAlpha’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에만 17%를 기록하면서 동종 펀드의 94% 가량을 앞섰다.

이 펀드에서 비중이 높은 일본 주식들은 파나소닉 홀딩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미쓰비시 부동산, 혼다 자동차 등이다. 에더턴 총괄은 또 소매, 부동산, 건설 등을 포함해 내수 위주의 기업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일본 증시는 내가 처음 진입했었을 때보다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니케이 지수가 3만 9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니케이 225 지수는 2만 865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지수는 일본 버블경제가 최고조에 달했던 1989년 12월 3만 8915.87까지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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