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발생하면 100일 내 백신·치료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0 15:58

복지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 발표



2027년까지 보건의료기술 선도국 대비 82% 달성



바이오헬스 수출 2배 확대...디지털헬스케어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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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향후 팬데믹 등 보건안보 위기 발생시 100일 이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보건안보 위기대응체계를 5년 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보건의료기술 수준을 선도국 대비 82% 수준으로 올리고, 바이오헬스 수출도 향후 5년새 2배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회 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년)’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은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1개 정부부처가 참여해 5년마다 수립하는 보건의료기술 분야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코로나19 이후 처음 수립된 보건의료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이번 계획은 코로나 이전에 수립된 제2차 기본계획(2018~2022년)에 비해 감염병 확산 등 국가보건안보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대폭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디지털전환 시대에 맞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지원을 강화한 것도 주된 특징이다.

이번 계획은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 시대 구현’을 비전으로, 총 4대 추진전략, 14대 중점과제, 46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치매·암 등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의사결정 모델, 난임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고정밀 치매 조기진단법, 희귀난치질환 치료 약물·기술 등의 개발을 지원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 주요 내용 
 비 전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 시대 구현 
 목 표 △ 최고 기술국(미국) 대비 보건의료기술 수준 향상(2022년 79.4% → 2027년 82.0%)
 △ 보건안보 위기 발생 시 100일 내 백신·치료제 대응시스템 구축
 △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2022년 242억달러 → 2027년 447억달러)
 구 성  4대 추진전략, 14대 중점과제, 46개 세부과제
 4대 추진전략 주요내용  △ 국민 생명·건강 직결되는 기술개발 투자강화 
 - 심뇌·응급 등 필수의료 투자 / 암·치매 등 미극복 질환 대응 기술 개발 / 환자 맞춤형 희귀난치질환 치료기술 개발

 △ 보건안보 확립 
 - 감염병 백신·진단·치료제 개발 역량 확보 / 감염병·재난 대응 범부처 협력체계 강화 / 혁신적 보건의료 R&D 체계 마련

 △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
 - 데이터·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 의약품·의료기기 글로벌 경쟁력 강화 / 첨단재생의료 환자 접근성 개선

 △. R&D 혁신 생태계 조성
 - 미충족 의료수요 대응 위한 R&D 경쟁력 강화 / 기술 보유 기업의 사업화 촉진 / 규제 합리화 및 전문화 
자료: 보건복지부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는 보건안보 확립을 위해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범용백신·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감시예측기술, 감염환자 대응시스템 최적화 등을 추진한다.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된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환자가 자율적으로 활용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보건의료 R&D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바이오헬스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공개(IPO)·인수합병(M&A)·해외투자유치 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도 나서는 동시에, 팬데믹에 대비한 국제사회 공조, 의학과 다양한 이공계 전공을 연계한 의사과학자 양성 등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보건안보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보건의료 R&D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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