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3월 LNG 수입 크게 줄었다…2년만에 전년 比 물량·금액 동시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0 15:08

관세청 집계…전년 동월 대비 물량 17.7% 금액 26.0% 줄어



1분기 수입량은 50만 톤 늘어 1392만 톤…"무역적자 축소 기대"



"3월 평균기온 9.2도…기상관측 역대 두 번째 높은 기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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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선박이 정박된 LNG 기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초여름과 같은 따뜻했던 지난 3월 날씨 덕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LNG를 구매하느라 지출하는 수입금액도 덩달아 내려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세청이 집계한 국내 LNG 도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도입 LNG 수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한 406만6776톤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은 26% 줄어든 37억257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LNG 수입물량과 수입금액이 동시에 하락한 경우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1분기 국내 LNG 수입현황(수입물량 : 톤, 수입금액 : 1000달러)

월별 수입|
     1월2월3월
물량4,789,727 5,087,7464,066,776
금액6,205,3885,611,374 3,725,786
전년대비 증감률(%)물량▽4.246.4▽17.9
금액9.191.4▽26.0
* 자료 : 관세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역대 2위인 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나 높은 9.4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을 확대한 1973년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3월 평균 최고기온 또한 16.5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같이 따뜻한 날씨로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벚꽃이 가장 빨리 피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 평균 온도는 전년 동월 대비 2.1도 상승한 9.8도를 기록했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서울의 3월 평균 온도가 처음으로 10도에 육박한 것이다. 특히 서울 최고 기온은 27도로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인 24.2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월에도 따뜻한 날씨는 국내 LNG 도입물량 규모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 바 있다.

1월 국내 LNG 도입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478만9727톤을 기록했다. 다만 수입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시 고가의 국제 LNG 가격이 반영되면서 수입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한 62억538만달러를 기록했다.

1, 3월 두 차례 LNG 도입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전체 국내 도입된 LNG 물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만 톤 증가한 총 1392만 톤에 달한다.

이는 지난 2월 국내 LNG 도입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2월 국내 도입된 LNG는 전년 동월 대비 46.4% 증가한 508만7746톤, 수입금액은 91.4% 증가한 56억1137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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