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새 먹거리 '한국판 챗GPT' 개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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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서치GPT’ 샘플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오픈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전 세계적인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 공룡 네이버·카카오도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네이버 "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 자체적으로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를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며, 카카오는 초거대 AI 언어 모델 ‘코(Ko)GPT’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AI 검색 서비스 ‘서치 GPT’를 개발 중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해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 표 생성형 AI는 한국어 기반 편의성과 압도적인 점유율의 네이버 플랫폼 서비스와 연계로 인한 높은 접근성이 강점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은 지난 2월 열린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네이버 데뷰 2023’에서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된 AI"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서치GPT는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성 △멀티모달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기반 ‘서치GPT’를 오는 6월, ‘하이퍼클로바X’는 7월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 ‘코GPT+칼로’, 카톡에 AI 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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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 초거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 ‘코지피티(KoGPT)’ 이미지.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를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으로 이용할 수 있는 GPT 기반 챗봇 서비스 ‘다다음(ddmm)’을 오픈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다다음은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1만3000여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 프로젝트 재정비를 위해 현재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다다음은 카카오브레인의 ‘코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가 결합한 서비스로 △텍스트 이미지화 △추천(맛집·쇼핑 정보·콘텐츠·여행지 등) △복잡한 정보 검색 △언어 공부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챗봇 외에도 ‘코GPT’와 ‘칼로’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 중이다.

카카오 표 ‘생성형 AI’의 경쟁력은 ‘한국어 특화’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이다. 김광섭 카카오브레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코GPT에 대해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는 초거대 AI 언어모델"이라며 올 상반기 초거대 언어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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