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께 물었습니다] ‘자체 핵 보유’ “한미 정상회담서 논의해야” 60대 이상 찬성이 반대 2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3 10:00

40대서만 “반대”가 더 많아



보수 “찬성” 진보 “반대” 극명하게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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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때 우리나라의 자체 핵 보유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60대 이상 세대에서 찬성의견이 반대의 두배에 달했다. 세대별로 찬성이 반대보다 낮은 세대는 40대가 유일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는 찬성, 진보는 반대 우세로 극명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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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4월 20∼21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 / 조사방법 : 무선(90%), 유선(10%) / 응답률 : 2.7%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상대로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55.5%(매우 찬성 30.9%, 찬성하는 편 24.6%)이고 ‘반대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39.1%(반대하는 편 12.7%, 매우 반대 26.4%)로 찬성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5.4%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자체 핵 보유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 문제가 주목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 발언 직후 미국 국방부는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후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북한 핵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국민들은 정치성향이 보수일수록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념별로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보수 70.2% △중도 55.6% △진보 38.1%였다.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유일하게 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세대는 40대이다. 60대 이상은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 더 많았다.

세대별로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18∼29세 53.1% △ 30대 52.1% △ 40대 44.8% △50대 55.2% △60세 이상 64.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충이 비교적 많은 곳으로 불리는 대전·충정·세종과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국민이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가장 많이 답했고 북한에 밀접한 강원도에 거주하는 국민이 찬성한다는 응답이 가장 적었다.

진보적인 성향인 호남과 제주도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지역별로는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대전·충정·세종 65.3% △대구·경북 63.4% △제주 50.3% △광주·전남·전북 46.3% △강원도 42.3%였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가장 적게 답했고 농·임·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은 찬성한다에 가장 많이 답했다.

학생의 43.9%는 북한의 핵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이슈를 제기해야 한다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농·임·어업 종사자는 74.4%였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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