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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2만 6989달러까지 추락하면서 2만 7000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2만 7000달러를 하회하는 것은 3월 28일 이후 약 1개월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관련 주식들은 물론 다른 암호화폐들도 덩달아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7% 넘게 급락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6일 연속 하락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 역시 지난 4 거래일 동안 13% 가량 빠졌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이달 중순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코인마켓캡에서 184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하락률은 10%가 넘는다.
이밖에 리플(-10.03%), 카르다노(-10.85%), 도지코인(-12.95%), 폴리곤(-14.08%), 솔라나(-11.75%), 폴카닷(-10.86%)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지난 7 거래일 동안 시세가 급락하는 등 비트코인과 덩달아 위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단기적인 조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렉탈의 아야 칸토로비치 공동창업자는 "시장이 일부 과열됐었다"며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수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게 시장 전략가는 "2만 5000달러 돌파 이후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현재의 시세 하락은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2만 5000달러 위에서 지지될지 살펴볼 것"이라며 "이럴 경우 저점이 높은 수준에 형성되면서 3만 달러선을 다시 돌파해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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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트코인 시세 추이(단위:1000 달러, 사진=코인마켓캡) |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 달러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앞으로 4배 가까이 폭등하게 되는 셈이다.
보고서는 최근 금융권 불안을 지목하면서 "전통 은행이 지금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고려할 때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45%에서 50∼60%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의 겨울이 마침내 끝났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억만장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 당국은 암호화폐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팔리하피티야는 약 2년 전 비트코인이 최종적으로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어 이같은 입장 변화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그는 갈수록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미 규제당국 때문에 암호화폐의 종말이 다가왔다며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은행권 불안 사태의 원인을 암호화폐로 지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SEC의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투자자문사 자격을 갖춘 수탁업체를 통해서만 암호화폐를 보관하도록 규정 변경을 제안했고 지난 3월에는 코인베이스에 사법 제재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했다. 지난 주에는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로 비트렉스를 기소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미 달러화 약세, 미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며 "당국 규제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진척을 확인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은 조정 국면에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