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대인플레이션 3.7%...두 달 연속 하락, 11개월 만에 최저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6 09:46
기대인플레이션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소비자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작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9%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3.7%였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5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에서 올해 1월 3.9%, 2월 4.0%까지 올랐지만 3월 3.9%로 하락한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공식품, 공공요금, 서비스 가격은 높은 수줌이지만 석유가격 하락 폭 확대,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이는 작년 6월(96.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부진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지속,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하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2022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87)과 생활형편전망(90)은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96),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과 동일했다.

4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1로 물가 상승률 둔화, 금융부문 리스크 증대 및 경기 하방 위험으로 기준금리가 연속 동결되는 등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되면서 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7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주택매매 거래량도 반등함에 따라 7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8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 확대,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둔화 영향 등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366가구가 응답했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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