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장, 美 SMR업체 경영진과 연쇄 회동… "글로벌 SMR 제작사 입지 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7 08:53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진과 연쇄 회동



"원전 기자재 제작 역량 발휘해 SMR 주기기 생산에서도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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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이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 경영진과 오찬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홍규 두산에너빌리티 상무, 김종두 부사장, 캄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크레이 셀 엑스에너지 사장(CEO), 마틴 반 스태든 상무, 샘 레벤백 상무.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27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 이후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캄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의 회동은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한국 내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과 경험을 살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하는 SMR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했으며 지금까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총 1억4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에 올해 말 착수한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는 아이다호주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며, 1호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뉴스케일파워와 만찬에 앞서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의 캄 가파리안 회장, 클레이 셀 CEO와 오찬 회동을 갖고 SMR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는 고온가스로 SMR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에 선정돼 8000만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받았으며, 총 12억달러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 지원을 추가로 회득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가 추진하는 고온가스로 SMR 제작설계에 참여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엔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박 회장은 "이번 미국 행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SMR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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