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제외 1분기 영업이익 1410억원… 전년比 82.7%↓
석유화학부문 부진… 전년(6350억원) 대비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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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4.5% 감소에 그치며 선방했으나, 영업이익은 82.7% 급락했다.
각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에너지솔루션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한 반면,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이 컸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 및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수율 향상 및 美 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 및 안정적인 양산 전개 등에 따른 세제 혜택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35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적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5786억원, 영업손실은 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의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진 탓이다.
다만 2분기는 업스트림(Upstream) 공급 과잉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세 등 점진적인 시황 개선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2분기는 전지재료 매출 및 수익성이 메탈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재고관리 및 고부가 중심의 IT·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 및 미국 AVEO사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팜한농은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사업부문에 걸쳐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 및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