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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위해 상대적으로 고위험대출을 축소한 결과 총자산 등 영업규모가 감소했다.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손실 규모는 약 600억원 수준이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약 25곳의 저축은행이 손실을 기록했다. 중앙회 측은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미사용 약정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체율은 5.1%로 작년 말(3.4%) 대비 상승했지만, 과거 연체율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6년 말 5.8%, 2018년 말 4.3%, 2020년 말 3.3%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3.6%로 작년 말(13.15%) 대비 올랐다. 이는 법정 규제비율(7~8%),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1%를 상회하는 수치다.
유동성비율은 241.4%로, 법정기준 100% 대비 141.4%포인트(p) 초과됐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의 보유 비중을 늘린 결과 유동성비율은 상승했다.
중앙회 측은 "저축은행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악화되었으나 이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예금금리 안정화 등 불안정성 해소 및 충분한 손실흡수여력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돼 예년과 같이 안정화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2017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대부분을 사내유보했다. 저축은행은 2017년 이후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내부 보유 중이다. 그간 적립된 이익잉여금으로 이번 손실은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중앙회는 "최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규제비율(100%)을 크게 상회하는 241.4%의 유동성을 보유 중"이라며 "아울러, 중앙회도 저축은행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 발생시 즉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