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포럼 2023] "폴란드 원전 수출 '단독 사업 참여'…약혼 상태나 마찬가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8 22:29

장현승 한수원 실장, ‘원전 수출산업화와 생태계 활성화’ 주제 발표



"체코는 가장 오래 공들이고 있는 프로젝트…초기 입찰서 좋은 평가받아"



"원전 수출 땐 국내 생태계에 즉시 혜택 가도록 기자재 조기발주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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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 체코폴란드사업실장이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에 참석, ‘원전 수출산업화와 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강민석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폴란드 원전 사업은 단독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며, 체코도 오는 9월 최종 입찰을 앞두고 있다. 정부와 협력해 반드시 수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장현승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 체코폴란드사업실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사)에너지미래포럼 공동주최로 열린 에너지포럼에 참석, 네 번째 세션 ‘원전 강국으로 가는 길’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실장은 "폴란드는 경쟁 입찰이 아닌 단독으로 사업참여 추진 중으로 약혼한 상태나 마찬가지다. 결혼까지 골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체코는 가장 오래 동안 공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로 지난해에 제출한 초기 입찰서가 체코 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 민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활동 의사결정권자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원전 건설사는 물론, 국내 원전 기자재 공급 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원전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사업체계 구축, 기자재 조기 발주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국내 생태계에 즉시 혜택이 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한국의 원전 사업 포트폴리오는 해외 원전 수출, 대형 원전 건설, 가동 원전 기자재 및 수출 판로 개척이 있다"며 "원전 생태계에 중요한 건 실질적 일감 제공 여부"라며 "해외 수주는 우리나라 중소 협력기업 동반진출 효과가 있어 수많은 계약과 일감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우리의 원전 사업 역량은 충분하다. 50년간 원전 건설을 꾸준히 해왔고 공급망도 탄탄히 갖춰져 있다. 국제사회에서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진출해 있다"며 "한수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들이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강한 원자력 회사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부나 연구기관, 발전사, 규제기관, 학계를 포함한 모든 원전 유관 기관들이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정책으로, 각 회사들은 전문성 있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SMR은 법제도 개선은 물론 민간참여가 핵심이다. 그래야 펀딩이 된다. 정부정책이 뒷받침된다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SMR사업도 충분히 빠르게 마케팅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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