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수출 7개월 연속 감소…무역적자도 14개월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1 11:01

지난달 수출 전년 동기대비 14.2%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
작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 9개월째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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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 수출액 및 부산항에 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 부진 장기화 여파 속에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적자도 14개월째 계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49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하락 속에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부진을 낳는 큰 흐름이 이달에도 계속 이어졌다.

작년 4월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40.3%) △선박(59.2%) △일반기계(8.1%)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41.0%) △디스플레이(-29.3%) 등 IT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과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하락, 철강 가격 하락 등이 4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8월 이후 9개월 내리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4월 수입액은 522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3.3% 감소했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1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7000만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4월 2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하며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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