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도시가스 가격경쟁력 회복…업계 "소비 증가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3 11:10

지난달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전월 대비 22.9% 하락



LPG와 비슷한 수준…최대 37% 비쌌던 것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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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공급 배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최근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에 비해 크게 낮았던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경쟁력이 회복했다.

업계는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3일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37% 수준까지 벌어졌던 LPG와 산업용 도시가스 간 가격차이가 지난달 근소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부터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국제유가를 반영한 지난달 전월 대비 22.9%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1.377까지 확대된 LPG 대비 산업용 도시가스 상대가격이 1.002로 줄어들면서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갑작스러운 감산발표로 국제유가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점도 도시가스 가격경쟁력 향상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 시 국제유가 반영시차가 늦은 도시가스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LPG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 SVB 파산 관련 이슈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OPEC+의 갑작스러운 감산 발표로 브렌트유가 기준 3월 31일 배럴당 79.77달러에서 4월 3일 84.9달러로 5달러이상 급등한 바 있다.

주요 전망 기관들도 OPEC+의 발표로 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유가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올해 연말 브렌트유가 전망을 기존 배럴당 90달러에서 9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연말 유가도 3달러 높은 배럴당 100달러로 수정에 나서기도 했다.

이성로 가스공사 선임연구원은 "도시가스 가격은 국제유가 반영 시차로 하락할 유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며, LPG 가격은 최근 안정된 유가를 반영하기에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연료 간 상대가격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국내 LPG 가격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 5월 세 달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가격인상 요인이 크게 발생 3월에도 국내 LPG 가격은 동결됐으며,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 지난 4월에도 국내 LPG 가격은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5월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4월 국제 LPG 가격은 전달대비 톤당 165달러 하락해 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별한 변화 요인이 변함없을 경우 국제 LPG 가격은 향후 톤당 600달러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LPG 공급사인 E1은 그동안 누적된 가격 미반영분 등을 고려해 5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동결했다.

E1에 국내 공급하는 LPG 가격은 프로판 가정·상업용은 1275.25원/kg, 산업용은 1281.85원/kg, 부탄은 1542.68원/kg(900.93원/ℓ)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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