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매출 동반상승…판관비 증가로 수익성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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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처음처럼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 |
음료와 주류 사업부문 매출 모두 늘었지만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가 늘어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8억원, 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6307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 3.8%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음료 사업 매출은 8.5% 증가한 4230억원으로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18.7% 성장했다. 특히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영향으로 제로 탄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야외 활동 수증가에 따라 에너지음료 매출도 38.5% 증가했다.
주류 사업 매출은 2077억원,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9% 감소했다. 소주와 청주 매출은 각각 26.9%, 24.5% 증가한 반면에 맥주와 와인 매출은 각각 19.4%, 15.5% 줄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출시한 청주 ‘별빛청하’, 3분기에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올해 1분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혼술·홈파티 수요가 줄면서 맥주와 와인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매출 회복을 위한 제품군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먼저 음료 부문에서 제로 칼로리 트렌드 확산에 따라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과 체지방 감소를 위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칸타타’ 신제품을 출시한다. 또, 유기농 주스 ‘오가닉’ 브랜드의 캐릭터 크니쁘니를 활용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도 선보인다. 주스 브랜드 ‘델몬트’의 당류 저감과 패키지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
주류 부문의 경우 하반기 맥주 클라우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연내 레몬진 제품군 확대는 물론 프리미엄 증류주·하이볼 신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제주 증류소는 상반기 인허가를 획득한 후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