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가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10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2.5% 늘었다.
영업수익은 5605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 대비 65.6%, 54.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였던 2022년 3분기의 1046억원 기록을 2분기 만에 상회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3월 말 기준 211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모임통장의 경우 3월 말 기준 고객은 880만명으로 2021년 640만명, 2022년 82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임통장 잔액은 5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3조8000억원, 2022년 4조8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을 취급하지 않아도 금융결제원 기준 타행이체건수 점유율이 10.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신과 여신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을 기록해 올해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여신 성장이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은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 또 1분기 전체 인터넷전문은행 공급 규모 중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책임졌다.
플랫폼 영향력도 강화됐다. 이용 금액 기준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12.3%를 달성했다. 미니(mini)카드 티머니 충전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mini 고객의 35%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광고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플랫폼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높은 트래픽과 넓은 고객을 기반으로 광고의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지난 2022년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