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LNG기지 "산불 대응 문제없다"…최고의 안전 사업장 위해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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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삼척LNG기지본부 관계자들이 산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재난 대응 훈련을 위해 소방호스를 이용, 기지 주변에 살수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2022년 3월 4일 오전 11시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은 산림 2만여 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 만에야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닥치며 울진 한울원전·금강송 군락지와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등 국가기간시설 등으로 불길이 확산되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강릉·동해 등 동해안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은 극심한 겨울 가뭄과 강풍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5년 4월 발생했던 양양 낙산사 산불, 2019년 4월 속초·강릉 산불 등도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크게 번진 바 있다. 삼척LNG기지의 재난관리체계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지다. 당시 산불의 발화지점은 삼척LNG기지와 약 14km 떨어진 곳이었지만 이내 기지로부터 1km 근처까지 접근했다.

당시 삼척LNG기지본부(본부장 한창훈)는 즉각적인 ‘경계’ 발령에 이어 ‘심각’으로 재난관리 단계를 격상하며 산불 확산 대비에 나선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 4번째 LNG 생산기지로 지난 2014년 7월 상업운전을 개시한 삼척LNG기지본부는 접안설비 12만7000톤 1선좌, LNG 저장탱크 12기, 기화송출용량 시간당 1320톤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보유한 국가기간시설이다.

산불 등 재난대응을 위해 철저한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축, 가동 중이다.

재난 발생 시 1차 방어선까지 접근하면 유관기관이 지원하는 소방력을 활용해 산불확산 위험이 예상되는 지점을 사전 방수, 산불확산을 차단한다.

2차 방어선까지 산불이 확산했을 경우에는 옥외소화전 방수포를 활용해 사전 방수 및 산불확산 차단에 나선다.

3차 방어선에서는 자체 소방차(물탱크차, 혼재화학)를 활용해 산불확산을 차단하고, 가장 마지막 단계인 4차 방어선에서는 LNG 탱크에 대한 살수설비를 가동해 산불확산과 복사열 차단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삼척LNG기지본부에서는 재난 유형별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운영한다.

산불 이외에 △가스누출 △지진해일 △위험물 △풍수해 △천연가스 수급 등 총 6개 분야에 대해 위기경보 판단기준, 수준별 조치사항, 단계별 행동요령 등을 각각 마련해 운영 중이다.

위탁소방대는 24시간 화재감시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소방대는 응급구조사를 포함해 총 13명으로 구성돼 분말전용소방차 2대, 혼재화학소방차 1대, 물탱크소방차 1대 총 4대의 소방차를 운영한다.

본부 직원들은 평소 총 10개 분야에 대한 반복훈련을 통해 재난대응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산불화재 대응훈련을 비롯해 △저쟁탱크 화재 대응훈련 △선박-육상 간 재난대응 훈련 △밀폐공간 구조훈련 △해양오염 방제 훈련 등 종합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또 △비상시 초기대응훈련 △자체소방대 훈련 △산불 고위험관리소 지원훈련 △전 직원 소방훈련 △불시 전화응소 훈련 등 다양한 재난대응훈련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삼척시청 산림과 협조 아래 기지 주변 30미터까지 벌목, 감목에 나서며 산불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한창훈 삼척LNG기지본부장은 "안전은 천연가스 생산설비 사업장의 최고의 가치"라며 "항상 꼼꼼하고 세심하게 간부들이 솔선수범해서 불완전한 부분을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삼척기지는 강원도에 위치해 있다 보니 산불에 대한 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재난을 핵심 포인트로 관리하고, 산불뿐만 아니라 지진 등 다양한 재난에 대비해 각종 방재시스템 보강,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훈련 등을 수행하며 삼척기지가 최고의 ‘안전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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