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1Q 영업익 첫 1억 달러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0 06:14

매출 약 7조4000억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올해 연간 흑자전환 무난히 달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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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옥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3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7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6조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가며 1억달러 고지를 처음으로 돌파, 최대 분기 영업이익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478억원,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쿠팡은 최초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4억5100만달러(5753억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 재무책임자)는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쿠팡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쿠팡의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달러(7조217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원화 기준으로 21% 늘어났다.

매출 총이익은 14억1992만달러로 전년 대비 36% 늘어났고, 2억4091만달러(3073억원) 이익을 기록한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율은 4.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1.8%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손실 규모(9374만달러)와 비교해 50% 줄어들었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은 고객에게 폭넓은 상품군, 저렴한 가격,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한 정도로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의 추가 혜택으로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배달음식 할인 혜택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쿠팡이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 달성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 무난히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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