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긴장' 뉴욕증시 일제 후퇴…루시드·페이팔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0 07:56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송출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8p(0.17%) 하락한 3만 3561.8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5p(0.46%) 내린 4119.1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36p(0.63%) 밀린 1만 2179.55로 마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자재, 기술, 헬스, 통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산업, 에너지 관련주는 올랐다.

미국 지역은행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팩웨스트은행 주가는 3% 이상, 자이언스 은행 주가는 0.6% 올랐다. 반면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루시드 주가는 분기 손실이 큰 폭 확대됐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노바백스 주가는 분기 손실에도 대규모 감원 소식에 28%가량 올랐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분기 순익 달성 소식에 23% 이상 올랐다.

언더아머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순이익 전망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날 예정된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 등이 주목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포함한 양당 상·하원 대표를 초청해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삭감을 연계하고, 민주당과 백악관은 부채한도는 협상 불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번 논의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3개월짜리 임시 유예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협상 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전망과 관련, 합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마찬가지로 임시 유예안은 정부 계획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방의회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이 실패할 경우 6월 1일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방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나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미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는 디폴트 시점을 6월 초에서 8월 초 사이로 예측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다음날 나오는 4월 CPI가 주목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8.8%, 0.25%p 인상 가능성은 21.2%에 달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 연준 추가 긴축 위험은 커지게 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빠른 연준 금리 인상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 1년간 금리를 제로에서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올리는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번 회의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상 여지도 남겼다.

다음 번 회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가 매우 집중하는 것 중 하나는 신용 환경의 긴축 강화가 어디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데이터를 많이 얻지 못해 이를 수치화하는 것이 어렵지만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CPI 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부채 한도 이슈도 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금리의 다음 행보를 평가할 인플레이션 자료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지표를 기다리는 동안, 미국 부채 디폴트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을 이끌) 호재들은 흐지부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CNBC에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 결과와 인플레이션이 매우 끈질길지를 확인할 때까지 월가는 주요 포지션을 취하길 꺼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출 조건이 강화되고, 지급준비금 요건이 올라가면 대출이 줄고, 경제가 약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은행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p(4.30%) 오른 17.71을 나타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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