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분기 영업이익 35.5% 하락…판매단가 상승에 매출액은 ‘껑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1 16:36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7조9299억 원 규모 매출액 기록
영업이익은 35.5% 감소한 5884억 원·당기순이익은 81.1% 감소한 1394억 원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2)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7조929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5% 감소한 5884억 원, 당기순이익은 81.1% 감소한 1394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적인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반영된 발전용 원료비 손익 차감 및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관계기업의 지분법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이익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672만4000톤, 발전용은 2.0% 감소한 497만5000톤을 기록했다. 1분기 동안 전체 천연가스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171만 톤 수준을 보였다.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민수용 수요가 감소한 데다, 경쟁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면서 산업용 천연가스 판매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발전용 천연가스 판매물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해외사업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총 1882억 원에 달한다.

특히 FLNG(플롯팅 LNG) 설비의 생산이 재개된 호주 프렐류드 사업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호주 프렐류드 사업의 경우 지난해 1년 동안 총 6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분기 동안에만 총 919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호주 사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법인세비용이 선반영된 미얀마 A-1/A-3 사업에서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원료가스 구매비용이 증가한 호주 GLNG 사업에서도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우즈벡 수르길 사업에서는 가스전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분법 이익이 감소했고, 전년대비 판매량은 감소하고 영업비용은 증가한 인도네시아 DSLNG 사업에서도 이익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 미수금은 1분기 기준 총 14조2919억 원으로 증가했다.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지난해 연말 기준 약 9조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약 1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약 3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발전용 미수금의 경우 같은 기간 약 3조 원 수준에서 6000억 원 가량 줄어든 2조4000억 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경우 원료비연동제에 의거해 보장된 가격과 실제 공급가의 차이를 미수금으로 계상 후, 추후 정산단가를 통해 회수한다.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8% 감소한 489.8%를 보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 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 공급 설비의 지속적인 확대에 나선다.

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천연가스 주배관 약 489km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당진LNG생산기지에서는 오는 2025년 말까지 27만킬로리터 규모의 천연가스 저장탱크 4기와 본설비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2028년 10월까지 같은 규모의 저장탱크 3기 및 부대설비에 대한 추가 건설에 나선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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