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주액 4조3049억원…올해 목표 50% 달성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에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수주
하반기 대형 가스터빈 실증·소형모듈원전 수주 등 계획
▲지난3월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오른쪽),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출발이 좋다. 올해 목표치의 50%를 1분기에 일찌감치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파운드리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2조9000억원)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1000MW) 등의 건설 공사를 따내면서 1분기에만 올해 수주목표치의 50%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주액만 4조3049억원으로 목표액인 8조6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규모 수주 덕에 1분기에만 매출 4조410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0%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0.7% 증가한 수준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남은 수주액은 아직 체결하지 않은 프로젝트 등에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남은 수주 프로젝트에는 대형 가스터빈(GT) 실증을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에는 SMR을 비롯해 대형 가스터빈 실증, 해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와 신재생에너지, 서비스 사업 등을 추가 발굴해 수주 목표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계약(PJT) 비중도 확대해 중장기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보령, 분당 등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가스터빈 사업 역시 연내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 4분기에는 유의미한 SMR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운드리로서 입지 다지기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등 SMR 기술 보유 업체, 금융기관과 MOU를 맺고 기술, 금융,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
이외에도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의 만남을 갖고 MOU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