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환골탈태' 재도약 발판 마련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4 14:03

장세주 회장 8년 만에 복귀…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



동국제강 지주사 전환…"사업구조재편 마무리, 새로운 성장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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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사진=동국제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 복귀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동국제강은 8년간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아 복합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 다시 키 잡은 장세주… 동국제강 일으킬까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12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2014년 재무건전성 악화로 산업은행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기업에 포함되며 8년 간 길었던 ‘사업구조재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동국제강은 뼈를 깎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2015년부터 열연과 냉연 사업을 동국제강에 통합하고 핵심 사업인 조선용 후판 비중도 줄였고, 중국 법인(DKSC) 지분과 10년 간 공들여 추진한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까지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장 회장은 복귀 후 보호무역주의·친환경화 등 급변하는 철강산업에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을 통해 그룹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회장은 임원 복귀에 대해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 부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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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영(왼쪽)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과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의 지주사 전환… "복합위기 정면 돌파"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안’ 가결로 기존 동국제강을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으로 각각 분할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컨트롤 타워가 된다. 장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장 회장의 등기 임원 선임은 변화를 앞둔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신설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그룹의 열연과 냉연 사업을 맡는다. 각 사업 회사는 기존 철강사업 고도화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가 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동국제강은 ‘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전기로 제강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며 친환경 철강 제품 등을 특화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성장 전략삼아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t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8년간의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은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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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적분할 전후 사업 구조. 사진=동국제강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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