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총 3건 1조1621억원 수출...업계 선두
미국 비롯해 중화권·남미에 두루 수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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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은 올해 체결한 총 3건의 신약 및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총 1조162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체결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중에서 단일기업 기준 최대 규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 애디텀바이오의 계열사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규모만 4억7700만달러(약 6391억원)이다.
이 계약에는 DWP213388 외에도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계약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옵션권이 실행될 경우 국내 제약회사의 다중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애디텀바이오는 이 계약을 통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1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지정을 받은 신약으로, 이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세계 최초 혁신 신약에 도전하는 후보물질을 해외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약규모는 3억3600만달러(약 4130억원)이다.
이어 지난 2월에는 국내에도 최근 출시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8436만달러(약 1100억원)로,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중남미 국가에 수출한 파이프라인 중 최대 규모이다.
대웅제약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신약 개발에 투자,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출시에 이어 올해 당뇨병 신약 엔블로를 출시하며 2년 연속 신약 출시라는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연초부터 잇따른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신약개발 강자로 조명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동력인 신약개발과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