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한우', 말레이시아 첫 수출…해외로 발 뻗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4 14:40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 연간 수출량 600t 예상

정황근 할랄한우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할랄 한우 첫 수출 기념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할랄 인증을 받은 우리 한우가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할랄 한우가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첫 한우고기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시작으로 한우고기 수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올 들어 3월에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하며 한우고기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한우 수출 1호 계약을 토대로 농식품부는 향후 3년 동안 총 1875t, 한 해에만 소 약 2500마리 수준의 한우고기 600t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한우 수출실적인 44t의 13배에 이르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을 교두보로 19억 인구의 세계 할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우고기가 운송, 보관, 유통을 거쳐 현지 소비자에 판매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이력 관리도 강화한다. 먼저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한우고기에 표시되는 사항을 일원화할 수 있도록 수출 계약단계부터 지침을 제시한다. 또,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큐알(QR)코드도 상품에 부착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케이팝(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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