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 상승, 올해 11.7%↑…최근 상승률 가팔라
원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향후 우상향 가능성 높아
청약 경쟁률 오르며 계약률도 상승…지방서도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 10년간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1%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16.0%)와 올해(11.7%)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각종 금액 인상을 이유로 향후 아파트 분양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 3월부터 평(㎡)당 194만3000원으로 올랐다. 이는 건설자재 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증하듯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1포인트(p) 상승한 100.0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향후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자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자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 용인, 광명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은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 이상의 분양가가 책정되며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하면서 수요자들의 적극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분양가 인상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적극성은 특히 분양이 가시권에 들어온 브랜드 아파트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7구역롯데캐슬(761가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에 분양을 진행 중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전북 정읍시 농소동에 분양중인 ‘정읍푸르지오더퍼스트(707가구)’는 시 내 첫 1군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로 앞서 진행한 청약에서는 정읍 역대 최다 접수 건수가 몰린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일부 타입은 조기에 계약이 완료되었고 기존에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시장 흐름이 확실시되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분양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