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6 15:12

급매물 소진되며 상승 거래↑

‘강남4구’ 32개월 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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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세종이 지난 1분기 전국 광역도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과 세종이 올해 1분기 전국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올라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최상위에 위치했다. 이는 +1.47%로 집계된 전국 평균 상승률의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주간 시세 동향을 구하는 표본 조사와 다르게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를 포함한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소진되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강동구 등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주간 동향 또한 상승 전환했다.

세종시는 실거래가 4.48% 상승해 서울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싼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다.

세종 다음으로는 경기(+2.10%),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올라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3월 실거래가지수도 전월(+1.95%) 대비 1.61% 뛰어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22%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7월(+4.49%)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1.16% 올라 두 번째로 많이 올랐으며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이 1.13% 상승해 뒤를 이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2%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월(+2.81%)에 비해 둔화했다.

반대로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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