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거래 7배↑…둔촌주공 분양권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6 15:56

서울 아파트 분양권 지난달에만 36건 거래...지난해 총 거래량 3.6배



실거주 의무 폐지된다면 둔촌주공에 수요자 몰리며 가격 상승할 것



전문가 "둔촌주공 분양권 거래 활발하고 프리미엄 형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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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분양권 거래가 급증하면서 오는 12월 전매제한이 풀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로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서울 내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1만2000가구 이상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권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총 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분양권 거래량(5건)과 지난 1분기 거래량(5건)에 비해 7.2배 증가한 수치이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9월 1건, 10월 2건, 12월 2건 등 6개월간 총 5건의 분양권 거래만이 이뤄지기도 해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체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0건에 불과해 지난달에만 해당 수치의 3.6배에 달하는 분양권이 거래된 셈이다.

서울 내 분양권 거래량은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12건이나 이뤄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단지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해당 단지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20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7일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에서 3년으로, 비수도권은 최대 4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이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둔촌주공은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축소됐으며 이는 당첨자 발표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12월이 되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오는 12월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둔촌주공 분양권 가격 향방에 대해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일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입주권이 1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예시로 들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현재 둔촌주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거주 의무가 폐지된다면 분양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둔촌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둔촌주공에 관심이 있다면 분양권을 기다리기보다 입주권을 거래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현재 추가 분담금을 포함해 16억대의 전용면적 84㎡ 매물도 올라와 있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 재건축은 전매제한이 풀리면 무조건 오를 것이고 여기에 프리미엄, 옵션, 추가 분담금이 붙으면 지금보다 가격이 비싸질 것"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둔촌주공 입주건이 30건 이상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잔금 등 여러 상황으로 아직 신고가 되지 않은 매물들도 포함돼 있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며 "12월 둔촌주공 전매제한이 풀리면 의심의 여지없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둔촌주공 분양권 거래가 활발할 것이며 프리미엄(웃돈·P) 또한 붙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매제한 완화는 물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팔려는 사람과 투자하려는 사람 또한 늘어났다는 의미"라며 "둔촌주공의 경우 12월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 언저리라고 가정했을 때 (분양권)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이어 "실거주 의무가 해제되면 프리미엄이 대폭 붙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프리미엄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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