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기 탄산음료 '메론소다', 국내서 인기 확산
탄산수에 시럽·아이스크림·녹색음용색소 혼합
달달하고 시원 MZ세대 호응…콜라도 어울려
빽다방·더벤티 커피점도 출시 판매량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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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빽다방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러시 멜론맛’(왼쪽)과 더벤티의 ‘메론소다’. 사진=빽다방·더벤티 인스타그램 갈무리 |
더욱이 한낮 기온 30도가 넘는 때이른 더위가 닥치면서 차가운 이색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빽다방·더벤티 같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확산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초록색 탄산음료의 정체는 다름아닌 일본의 유명 디저트로 꼽히는 ‘메론소다’이다. 탄산수에 시럽과 아이스크림을 더해 달달함을 높이고 녹색 식용색소로 푸른빛을 낸 게 특징인 냉음료이다.
메론소다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현지에서 흔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이지만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취급을 받아왔다. 개인 카페를 제외하면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곳도 딱히 없었다.
그러나 최근 SNS·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커진데다 이달 초 빽다방이 내놓은 슬러시 신제품 ‘아이스크러시 멜론’을 응용한 메론소다 레시피(recipe, 조리법)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론소다 레시피는 빽다방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러시 멜론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토핑을 더하거나 옵션을 변경하는 내용으로, 레시피 주문에서 각얼음과 아이스크림 토핑·탄산수 변경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메론소다가 완성된다. 원래 아이스크러시 멜론 매장가격은 2500원이지만, 레시피 추가로 메론소다를 주문하면 3800원이다. 1300원이 더 붙지만 고객들은 메론소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메론소다 인기에 힘입어 해당 제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당초 빽다방 가맹점주의 아이디어로 개발된 아이스크러시는 멜론맛과 함께 콜라·오렌지·파인애플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빽다방에 따르면, 레시피를 적용한 메론소다 제품의 판매량은 18일 기준으로 출시 초기인 지난 3일과 비교해 4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 특히, 원조 맛인 멜론맛 제품은 6배 가량 늘어 전체 아이스크러시 판매량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메론소다 판매량이 높아지자 레시피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빽다방은 최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화제가 된 메론소다 제조 레시피를 공유하며 판매 확대로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벤티에서 판매하는 메론소다도 덩달아 각광받고 있다. 더벤티의 메론소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더벤티가 일본 식도락 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내놓은 제품이었다.
커스텀(취향에 따라 제품 옵션을 변경) 메뉴로 주목받는 빽다방 제품과 달리 완제품으로 나온 더벤티의 메론소다는 붉은색 체리까지 토핑으로 올려 시각적인 즐거움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격은 3900원으로 빽다방 레시피 메론소다와 엇비슷하다.
더벤티 메론소다도 판매량이 크게 늘어 이달 10~16일 한 주 동안 평균 판매량이 전주보다 147%나 급증했다. 특히, 20~30대 MZ세대 수요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더벤티는 설명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SNS 등 온라인 반응에 고무 받아 감사의 의미를 담아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체 앱(App)과 SNS채널을 적극 활용해 메론소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