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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 |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전날 종가대비 0.8% 오른 3만 808.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버블(거품)경제 붕괴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3만선을 넘었다.
또 다른 주요 지수인 토픽스도 이날 0.2% 상승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 16일 3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두 지수가 6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들은 지난 주에만 7810억엔어치 일본 주식과 선물을 순매수했다.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통화완화 정책, 실적 호조, 엔화 약세 등이 일본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날에는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일본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부터 맥쿼리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일본 증시의 강세장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토픽스 지수가 앞으로 9% 가량 더 올라 2350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달러 대비 일본 엔화는 이날에도 약세를 이어가면서(환율 상승) 연 최고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환율이 달러당 최대 138.75엔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하면서 10개국 통화 중 두 번째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일본 엔화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 배경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빠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완화정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음은 일본 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가 발언들.
◇ 벨리타 옹, 달톤 인베스트먼트 회장
자사주 매입, 배당액 증가분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행동주의 움직임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길을 돌려야 하는 좋은 이유를 제공한 셈입니다.
◇ 잭 애블린, 크레셋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현 시점에선 세계 증시 중 일본을 가장 좋아합니다. 우리는 선진국 시장 전략에서 일본 주식을 약 50% 비중확대(overweight)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플레이될 것 같지 않고, 순환식일 것 같습니다. 수년간 일본은 외면받아왔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익스포져를 확대하는 시기가 오면 우리는 탈출할 계획입니다.
◇ 이브제니아 몰로토바, 픽텟 애셋 매니저먼트 선임 투자매니저
일본 증시가 중기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 들어 강세를 이어왔지만 대부분의 섹터들은 S&P500 지수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입니다. 이에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 올리버 블랙번, 야누스 핸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
미국에선 경기침체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일본 주식을 소유하는 것과 관련된 투자자들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 타케루 오기하라 에셋 매니지먼트 원 최고전략가
닛케이 지수가 3만 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한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추가 상승에 있어서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아직은 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