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전망] 부채한도·FOMC 의사록 주목…고평가 우려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1 12:14
USA-STOCKS/RALLY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온 글로벌 증시가 이번 주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등에 따라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주 모두 상승하며 박스권 탈피를 시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가각 0.38%, 1.65%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04% 급등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기술적인 저항선인 4,200에 바짝 다가서며 작년 8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나스닥 지수 또한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나스닥 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지난 3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대였다.

뉴욕증시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했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장중에 미 하원, 백악관 측은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됐다고 말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부채한도 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는지에 따라 시장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주목을 받는다. 24일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5월 FOMC 성명에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한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연준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3월 FOMC 성명의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 대신 들어간 것으로, ‘예상(anticipate)’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은 향후 금리 동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6월에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파월 의장은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긴축을 오래 이어왔고 정책은 제약적"이라며 "긴축 정책이 시차를 두고 어떤 효과를 가질지, 최근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라 축소된 신용의 규모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입장차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예정된 당국자들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요 일정으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있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26일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은 4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공개된다. 앞서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1.1%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최근 뉴욕증시 상승세가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NY멜론의 제이크 졸리 투자분석 총괄은 "침체기엔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됨으로 투자자들은 실적 대비 18배에 달하는 증시에 돈을 지불할 의향이 낮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바닥은 여전히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애널리스트도 경기침체 리스크는 여전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닝시즌이 반영된 만큼 지속적인 강세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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