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누리호, 전세계에 알린다"…KT, 통신망 운용 전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3 14:35

"신형장비·백업망 추가로 품질·안정성↑"



"40개 방송회선 구성…중계 지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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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순간을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하기 위한 누리호 발사 통신지원센터를 나로우주센터 광장에 구축하고 방송회선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3차 발사 성공을 위해 KT가 힘을 보탠다. KT는 이번 누리호 발사 당일 무선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적인 통신·방송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의 성공을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통신회선은 누리호 발사는 물론 발사체의 비행 위치, 비행 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필수적이다.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 발사를 위해 KT 통신회선을 이용하고 있다.

KT는 2009년 나로호 발사 때부터 통신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의 통신망 운용도 KT가 전담한다. KT는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를 통해 우주 통신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그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국내·국제 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2차 발사 시점까지 통신망 전송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이번에는 추적 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이원화 했다.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통신망(마이크로웨이브)을 추가로 개통했다.

올해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제주추적소 회선과 국제회선 전송 품질을 측정했다. 이와 함께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백업 무선통신망에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하는 등 완벽한 통신 지원 준비를 마쳤다.

KT는 누리호가 발사되는 순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우주과학관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미디어센터, 낭도 방파제, 우주 전망대, 연구동 등 6개소에 방송 장비를 구축했다. 총 40회선의 방송회선을 구성해 KBS, MBC, SBS 등 지상파를 포함한 국내 방송사의 중계방송을 지원한다.

또 이날 보안 강화와 빠른 대처를 위해 전담 요원을 배치하고, 이동기지국 차량 3대를 준비해 무선 서비스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된 통신 서비스 제공에 가장 안정적인 통신사"라며 "섬·산간 지역까지도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등 다양한 통신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나로우주센터의 경우에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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