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에 신규·대환대출 비교 서비스 6월 탑재 목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와 함께 출시
"은행 첫 시도, 결과 예측 어려워"
▲신한은행. |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신한 쏠(SOL)’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 대출 비교 플랫폼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참여하는 예·적금 비교 서비스와 함께 공개할 계획으로, 목표 출시 시점은 6월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금융권의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돼 은행권 중 유일하게 예·적금 비교 추천 서비스를 출시한다.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가 6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신한은행은 예·적금 비교와 대출 비교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를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하나의 앱에서 확인하고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대출이동 시스템을 구현하고,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환대출 플랫폼을 구축해 대환대출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신용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한 후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그동안 비교 대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핀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은행 중 처음으로 금융권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은행권은 향후 분위기를 주시하고 있다.
은행이 운영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은행이 이미 충분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이 작을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이 있다. 대환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만큼 서비스의 연결성이 우수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반면 월등한 플랫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빅테크·핀테크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이 플랫폼을 운영하는 만큼 경쟁 은행들의 참여가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대환대출 관련 플랫폼을 처음 내놓기 때문에 결과가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서비스를 출시하고 실제 운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타 은행들도 신한은행의 대출 비교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 비교 플랫폼을 은행 중 처음으로 운영하는 만큼 플랫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이미 자체적으로 은행과 계열사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은 마련돼 있다"며 "아직 플랫폼 운영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