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그린 직업의 미래 연구’ 결과 발표
학문적 배경·현장경험 두루 갖춘 인물들이 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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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발전기 모습.연합뉴스 |
기후변화의 환경적 문제 해결과 동시에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보람을 제공하는 일자리·일거리 창출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당면한 과제라는 것이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그린 직업의 미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스마트그리드, 전기·수소차, 패시브 건축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안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신규 발전설비 투자액의 70%가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투자되고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가 석탄, 가스, 원전보다 더 저렴해져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한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ESG 경영이 확산하면서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책임 향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조직을 추구하는 그린 분야 일자리 확산의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앞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제시한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해 제품을 만드는 ‘에코디자이너’ △폐수나 폐기물 처리 설비 기기 및 장치 조작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설비기술자’ △기업이나 공공조직의 환경 관리상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환경컨설턴트’ 등이 그린뉴딜 관련 직업으로 꼽힌다.
교육부에서는 △농업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효율적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온도나 습도 등을 측정하고 점검하는 ‘스마트팜 전문가’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기후변화 대응 전문가’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를 그린분야 직업군으로 제시했다.
산업인력공단이 제시한 탈탄소 사회를 이끄는 그린뉴딜 관련 직업들로는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환경교육사 △생태복원 전문가 △전기자동차 개발자 △공해방지 전문가 △친환경 건축가 △신재생에너지 시설관리자 등이 있다.
코트라의 경우 △고형 폐기물 관리 전문가 △그린빌딩 에너지 감사관 △기후변화 정책 분석가 △대기질 엔지니어 △도시숲조성(관리)전문가 △미래 에너지 컨설턴트 △바이오 에너지 프로젝트 매니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자 △환경빅데이터 전문가 △친환경 선박 개발자 △환경감축원 등 약 44개를 유망 그린직업으로 선정했다.
‘일자리 영향력’에 대한 평가 점수(5점 만점)가 가장 높게 조사된 직업은 신재생에너지기술자(4.01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친환경자동차엔지니어(3.97점),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원 개발자(3.71점), 수소에너지기술자(3.64점), 친환경에너지저장장치기술자(3.61점)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린 뉴딜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학부와 대학원 두 가지 트랙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그린 뉴딜 관련된 분야는 다른 학문분야와 달리 다양한 학문들이 연계·융합되어 교과목을 구성하고, 교원들도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현장경험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