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전수조사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0 10:58

선관위 긴급위원회의…"내일 위원회 입장 밝힐 것"

굳은 표정의 노태악 위원장<YONHAP NO-1144>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30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선관위 고위직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 위원회 입장을 내일 밝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고위 직원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여당이 선관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선관위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6명의 자녀가 경력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더해 북한 해킹 시도를 인지하지 못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까지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 위원장이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위원장은 ‘그간 의혹 제기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이유는 없다. 주목하고 있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는 30∼3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선관위 혁신 방안 및 채용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이날은 선관위 개혁방안을 논의하고 31일에는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자녀 특혜채용 의혹의 당사자인 박찬진 사무총장·송봉섭 사무차장 면직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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