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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전시 ‘WE’ 포스터.리움미술관 |
요즘 가장 ‘핫’한 전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이를 두고 피를 튀기는 티켓팅, 이른바 ‘피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 1월 31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시작한 ‘위’는 7월 16일까지 전시 기간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데도 여전히 매진 행렬을 보이고 있다. 30일 현재 리움 미술관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는 6월 11일까지 모든 시간대가 매진을 기록했다. 한때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에 무료 전시 티켓을 1, 2만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시를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는 배경에는 작가의 작품을 둘러싼 각종 해프닝을 직접 확인하려는 관객의 높은 관심이다.
바나나를 회색 포장용 테이프로 흰 벽에 붙인 ‘코미디언’이 대표적이다. 한 행위예술가가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바나나를 떼어 먹어 논란과 유명세를 동시에 치렀다. 이번 전시에서도 한 대학생이 같은 행동을 해 화제성에 더욱 불을 지폈다.
물론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준다. 박제한 말을 천장에 늘어뜨린 ‘노베첸토’, 입구에 누워 있는 노숙자 모형의 밀랍 인형 ‘동훈과 준호’ 등은 SNS 인증샷으로 공유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